[감사일기와 삶의 변화] 2020. 3. 24. 감사일기 2회차

2020. 3. 24. 22:36감사일기☆

평소 잘 아프지 않는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가슴 뼈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날카롭게 찌르듯한 통증으로 인해 일어나기가 힘들었고 잘못 움직이면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몸을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며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겨우 양치를 하고..세수는 도저히 못함... 옷도 갈아입기 힘들어서 내복입은 채로 바지만 갈아입고 잠바를 걸친 후,

정형외과로 갔다. 어제 밤에 신랑이 등을 있는 힘껏 눌러줬는데 너무 세게 해서 혹시 가슴 뼈쪽에 금이 간 건 아닌가..

별의별 상상을 다하며 갔으나 엑스레이 결과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주사 2대 맞고,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 받았다.

고통이 말할 수 없이 커서 양말 신다가 울기도 했었는데....주사 2대 맞고부터...통증이 사.라.졌.다.

이거 뭥미?? 너무 놀라워서.... 내 자신이 엄살쟁이인가 싶었으나 아무튼 나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가슴 뼈 근육 쪽으로 담이 왔던 게 아닌가 싶다. 보통 담이 오면 등쪽으로 많이 왔는데

가슴 뼈쪽으로는 처음 겪어봐서 뼈에 금이 간거라고 밖에 생각 못했는데 가슴쪽도 담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결론은 오늘 하루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하루였다는 것이다.

어제까지 분명 자유롭게 움직였던 내가 하루 아침에 움직일 수도 없고 화장실도 가기 힘들었었는데...

역시 주사가 좋고 약이 좋다.

그리고 또한번 느낀 것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는 것이 가장 큰 복이고 감사한 일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파보니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됐고, 주변 사람들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건강해서 아픈 게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정말 죽다 살았다...담이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들 건강하세요^^